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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라니요?어째서 그렇게 생각해요?그 자리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 덧글 0 | 조회 33 | 2019-09-18 20:39:21
서동연  
백지라니요?어째서 그렇게 생각해요?그 자리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이 기자는 불문곡직하고 신문을 보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한국과 일본의 신문만이 아니었다. 세계의 모든 신문은 제1면에 동경에서 송고된 기사를 대서특필했다.노인은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더니 이제까지와는 다른 아주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귀한 손님인 모양이죠?”네. 바토르라는 것은 용사라는 뜻이에요. 즉 붉은 용사라는 뜻이죠.아, 그렇군요. 그 경우 밖에는 살해자의 눈을 피해서 전화를 할 수는 없겠군요.53. 비밀문서미안합니다. 박사님께서는 해외출장중이십니다. 메모를 남겨 놓으시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녹음기를 끄면서 검사가 물었다.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일 년 남직 걸렸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장 안휘준 교수의 정심한 저서와 문화재 전문위원 서희건 선생의 집념어린 저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정리가 채 되지도 않은 원고를 읽어주신 최민호, 서덕순, 한상훈, 박웅현, 송태효 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마음으로부터의 친구 대식 군에게도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엄북스 주기형 사장의 진지한 수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경위의 이맛살이 다시 찌푸려졌다.그래, 당신들은 무슨 일로 이 먼곳까지 왔소?그 말은 하며 차창 밖으로 시선을 던지던 하야꼬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처연하고 외로워보였다. 하야꼬는 가즈오가 정신병을 가졌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정신병을 가진 사람의 눈길이 그리도 매서울 수 있는 것인가? 그날 가즈오가 자신에게 보였던 그 눈초리는 웬만큼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보여줄 수 없는 날카롭고도 활활 타오르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보내온 그의 눈길 속에 담겨 있던 의미는 무엇일까, 증오, 질투, 아니면 무조건적인 적대의식? 그건 아니었다. 그날 가즈오의 행동은 비록 비정상적이긴 했지만 결코 적대적이진 않았다. 창백하고 파리하면서도 준수한 그 얼굴의 뒤편에 감추어진 가즈오의 성격은 어떤 것일까?너무 상심 마
상훈은 기무라 박사를 찾아간 이야기를 했다.여자는 다시 상훈의 말을 이해하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보이곤 걱정스런 표정이 되어 말했다.이 기자의 안내를 받아 이 교수의 서재로 들어간 상훈은 이 교수가 남긴 자료들을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다. 전공이 같은 고대사라 상훈은 이 교수의 관심사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교수의 달이 정리해두었지만 제본된 책이 아닌 형태로 자료들은 일일이 내용을 읽어 보아야 무슨 자료들인지 알 수 있었다. 오래만에 서울에 돌아와 하루종일 재미없는 자료들을 꼼꼼히 읽어나가는 상훈을 보는 이 기자가 미안한 기분이 들어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상훈은 부지런히 자료를 읽어 나갔다.그러나 여기까지만 해도 대단한 것이었다. 오랫동안의 갑갑함을 뚫고 무언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유쾌함이 두 사람을 격의 없이 가깝게 하고 있었다.그렇소.모순, 이것은 모순이다. 공해와 탐욕에 찌든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깨끗한 인간이 되어 살자는 천리교에서 남의 나라에서 약탈한 문화재를 지하실 금고 속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교리의 왜곡이 아닌가.조카가 살아 있어요.형사들은 내용도 모르고 쥰이찌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것이다. 쥰이찌만이 느끼는 공포, 그만이 느낄 수 있는 감시의 분위기. 그런 것은 본인 외에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겠지만, 어느날 이마무라 주임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동료형사들의 초인종 소리에 놀랐고 형사들도 감시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주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쥰이찌의 감시자가 되어 있었던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형사를 감시자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경우. 그것은 바로 서장이 쥰이찌를 위협하는 경우뿐일 것이다. 그 경우 쥰이찌에게 형사들이란 다만 야마모도의 부하일 뿐이었다.하야꼬의 약간 높은 목소리가 무료함에 절은 수위의 표정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눈부신 잔디 위에 떨어져 내렸다.고마워요.그랬지. 정말 신나는 일이었지.이자들이 이렇게 자신있을 이유가 없는데.상훈은 창백하고 파리한 가즈오의 얼굴을 떠올렸다.최독보는 말없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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